한국 건축
기둥 하나에 수백 년의 기술이 담겨 있다면 믿겠습니까?
1. 그냥 ‘기둥’이 아니다 우리는 건축물을 볼 때 보통 ‘전체’를 먼저 본다. 외형이 아름다운지, 지붕이 멋진지, 창문이 많고 구조가 넓은지. 그런데 정작 그 건축물을 수백 년 동안 지탱해 온 핵심 요소, ‘기둥’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는가?기둥은 단순히 건물을 떠받치는 구조물로 보이지만, 전통 건축에서 기둥은 단지 하중을 버티는 나무 덩어리가 아니다. 오히려 그 하나에 목수의 숨결, 시대의 기술, 자연을 읽는 감각, 그리고 인간 중심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오늘 이 글에서는 ‘기둥’이라는 평범한 존재가 어떻게 수백 년의 시간을 견디고, 건축 기술의 정수를 담아냈는지, 전통 건축 속에 숨어 있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2. 기둥은 건축의 시작이자 중심이다 한국 전통건축에서 기둥은 단순..